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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한도 50% 낮추고 주가 연동…'취임 1년' 네이버 최수연 독해졌다

취임 1년을 맞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독한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 보수 눈높이를 낮춰 책임 경영 기조를 확고히 하고, 과거의 영광이 무색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국내 대표 플랫폼의 입지를 되찾겠다는 의지다.최수연 대표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올 한 해에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팀 네이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이날 주총에 상정된 2022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기타비상무이사 변대규 선임의 건·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모두 무리 없이 통과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 7명의 보수 한도를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네이버가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네이버 관계자는 "한도와 지급액의 차이가 크기도 하고, 비용 감축 방향성에 맞췄다. 책임 경영 의지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도가 150억원이었을 때 지급한 보수 총액은 40억원에 그쳤다. 한도의 절반도 써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이와 별개로 최수연 대표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기본 급여보다 인센티브 등 상여의 비중을 키워 성과 중심의 CEO(최고경영자) 보상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전체 보수의 45%를 차지하는 제한조건부주식(RSU)은 코스피200 내 기업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률 백분위에 따라 0~150% 안에서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회사 주가가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지난해 최수연 대표는 총 11억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RSU로 받은 금액은 0원이었다. 1년 전 대비 주가가 35%가량 떨어지며 부진했던 탓이다.이처럼 서로 다른 보상 구조 때문에 최수연 대표의 연봉은 유럽 사업을 담당하는 한성숙 전 대표(23억원)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21억6200만원)보다 적었다. 2년 전만 해도 카카오와 시가총액 3위를 다툴 정도로 몸값이 올랐던 네이버는 현재 가까스로 9위를 지키고 있다. 주력인 검색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를 넘어설 새로운 무기가 절실한 상황이다.지난 1월 1조6700억원을 쏟아 품은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는 올해가 광고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전략을 수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또 올 상반기에는 서치GPT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의 본질인 검색 기능에 챗GPT로 관심이 뜨거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차별화를 노린다. 한국어에 특화해 복잡한 조건의 쇼핑 아이템 추천과 일상 고민 등 질문에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B2B(기업 간 거래) 유료 서비스 등 사업 모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 1억명을 기록한 '미래 먹거리'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는 스포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대표팀 부진으로 WBC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달 개막하는 KBO리그에서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3 07:00
생활/문화

물러나는 네이버 한성숙 "주주 약속 지켜 다행…글로벌 도약 응원해달라"

오는 3월 대표직을 내려놓는 한성숙 네이버 CEO(최고경영자)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경영진을 향한 응원도 부탁했다. 27일 한성숙 대표는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CEO로서 사업을 이끈 지난 5년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키워드는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생산자·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다"며 "파트너의 성장은 곧 네이버의 성장으로 이어져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사업의 변화에 임직원·사업자·창작자 모두 한 마음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주주들에게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 5년간 CEO의 역할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사업적 기조를 탄탄히 만드는 것이라면, 새로운 경영진은 지금까지 쌓은 기술·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도전에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펼쳐질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 스토리에 주주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81년생 최수연 네이버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에게 바통을 넘겨준다. 공식적으로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사업을 챙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7 14:48
생활/문화

네이버, 4분기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신사업 선전

네이버는 2021년 4분기 매출 1조9277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전 분기 대비 11.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전 분기 대비 0.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6조8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성장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1조3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서치 플랫폼 매출은 검색 품질 개선 및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7.5% 성장한 8869억원을 기록했다. 서치 플랫폼 내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커머스 매출은 쇼핑 라이브와 브랜드 스토어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9%, 전 분기 대비 6.6% 성장한 4052억원을 기록했다. 쇼핑 라이브 거래액은 전년 대비 4.7배 성장했으며, 4분기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창출한 라이브 수도 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46.8%, 전 분기 대비 22.1% 증가한 295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글로벌 가맹점 신규 추가 등에 힘입어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트는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한 웹툰의 글로벌 성장 및 스노우·제페토의 꾸준한 성장 덕에 전년 동기 대비 67.9%, 전 분기 대비 26.7% 성장한 2333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신규 고객 수주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전 분기 대비 11.4% 성장한 1072억원을 나타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술 투자·상생·비즈니스 간 균형을 맞추며, SME(중소상공인)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7 09:28
생활/문화

네이버·카카오, 주가 폭락에 실적 후퇴…난감한 신임 CEO들

올해 새롭게 양대 포털의 지휘봉을 잡게 된 대표들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를 다툴 정도로 고속성장했지만, 플랫폼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동반하락했다. 연초부터 대내외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신시장 개척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에 신임 대표들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악천후에 운전대 잡는 양대 포털 신임 CEO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81년생 워킹맘'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한성숙 CEO(최고경영자) 후임으로 발탁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최 내정자는 M&A(인수·합병)·기업 지배구조·회사법을 다룬 경험이 있다. 만 40세의 젊은 나이에 신규 사업 발굴과 글로벌 영역 확장이라는 특명을 받았다. 2018년 3월부터 카카오를 이끄는 여민수 공동대표는 연임한다. 그는 취임 후 카카오톡에 광고 솔루션 비즈보드를 도입해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4년째 함께 해온 조수용 공동대표 대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호흡을 맞추려 했지만 홀로 남았다. 류 대표가 자사주를 팔아 약 469억원의 차익을 실현하자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비판이 인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본지에 "새로운 공동대표 후보자를 논의하고 있다. 정해지면 공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수연 내정자를 비롯해 여 대표와 콤비를 이룰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는 임인년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플랫폼 규제는 점차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시장의 우려는 고스란히 회사 몸값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4만8000원, 9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2021년 12월 13일과 비교하면 10.8%, 14.4%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두 포털의 합산 시총은 10조원 이상 빠졌다. 네이버는 3위에서 5위로, 카카오는 6위에서 9위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증권가는 양대 포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센티브를 포함한 인건비와 프로모션과 같은 마케팅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비대면 추세로 수요가 폭등했던 이커머스 사업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투자 절실한데 규제까지…당분간 가시밭길 네이버와 카카오는 당분간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기업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정부 규제 불확실성·광고와 커머스 성장 둔화·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부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일부 반전 가능성이 나타날 때 단기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확대가 가능하지만, 부진에 따른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 둔화, 글로벌 콘텐트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투자 기조가 지속하며 보수적인 사업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신임 CEO들은 상반기 안에 답을 내놔야 하는 최우선 미션도 넘겨받는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 이후 근로환경 개선과 경영조직 개편을 약속했다. 같은 해 10월 한성숙 대표가 노조와 상견례를 한 이후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내기구 설치 등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은 최수연 내정자와 만났냐는 질문에 "아직 대표가 아니라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3월은 돼야 관련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플랫폼 갑질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제시한 5년간 파트너 상생기금 3000억원 조성 등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증시에 악영향을 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관리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로 개편했다. 센터장은 여민수 대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공동체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고민하는 조직"이라며 "세부 구성 및 역할은 정립해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14 07:00
생활/문화

상무→부사장 직행…이재용의 '뉴 삼성'도 젊은 리더십 택했다

삼성전자가 내부혁신을 가속하기 인사체계를 개편한 뒤 파격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상무는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 직함을 얻게 됐다. 30대 상무·40대 부사장을 다수 발탁해 젊은 피를 주입했다. 삼성전자는 9일 임원과 펠로우·마스터(연구·개발 전문)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체계를 단순화해 70명 가까이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배출한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세대교체를 가속한다는 것이 이날 발표의 키워드"라며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CX(고객경험)·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의 승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 앞서 회사는 승격제도·양성제도·평가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내놨다. 승진 시 필요한 직급별 체류 기간을 폐지하고, 부사장과 전무를 통합했다. 이에 부사장 31명, 전무 55명이 승진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폭 늘어난 68명이 부사장 직함을 달게 됐다. 새롭게 도입한 인사체계 덕에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직행한 것이다.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추가됐다. 올해가 처음은 아니지만 나이와 관계없는 성과 위주 평가로 승진을 결정한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30대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반도체)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의 박성범 상무(37)다.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 공동 개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사장 승진자 중에서는 SET(가전·모바일)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의 김찬우 부사장(45)이 가장 젊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로,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국내 IT업계 트렌드인 실리콘밸리식 인사 문화와도 맥이 닿아 있다. 낡은 연공서열제를 탈피하고, 능력과 성과 위주로 인재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양대 포털에서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지난달 한성숙 대표를 잇는 차기 CEO(최고경영자)로 만 40세의 최수연 글로벌 사업부 책임리더를 낙점했다. 최 내정자는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서 4년 동안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대학원 진학 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법무법인 율촌에서 M&A(인수·합병)·기업 지배구조 등 분야 변호사 경력을 쌓다 회사로 돌아와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카카오 역시 여민수 대표와 투톱을 이룰 리더로 만 44세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꼽았다. 개발자 출신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보이스톡' 등 일상에 녹아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9 18:26
생활/문화

'파격 인사' 네이버, 새 수장에 40대 하버드 출신 최수연 내정

네이버가 40대 하버드 출신 여성 인재를 새 수장에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최고경영자)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개발과 투자 및 M&A(인수·합병)를 맡은 김남선 책임리더는 CFO(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로 선임했다. 최수연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최 CEO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첫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하며 플랫폼 기업의 현안과 네이버 기업 철학 및 가치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M&A·자본시장·기업 지배구조·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가다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했다. 차기 CFO로 내정된 김남선 책임리더는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했다.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했다.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 안팎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회사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7 17:55
생활/문화

네이버, 한성숙 교체로 전면 쇄신 나서나

임기 1년여를 남겨둔 한성숙 네이버 CEO(최고경영자)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말 많았던 조직문화를 손보고, 국내에서의 '플랫폼 갑질' 이미지를 벗기 위해 해외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언급한 젊은 리더의 전면 쇄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한성숙 교체 여부 논의…이해진 "늦어도 연말까지 전면 쇄신해야"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 후보군을 검토한다. 앞서 한 대표가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사망한 것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말 경영쇄신안 발표를 약속했는데 자리를 비우는 게 맞겠느냐"며 "리더십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 대표가 교체된다면 이해진 GIO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는 직원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 임직원에 메일을 보내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며 "늦어도 연말까지 해내야 한다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 CEO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남은 C레벨 임원인 박상진 CFO(최고재무책임자)·채선주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를 비롯해 7인의 CIC(사내독립기업) 대표가 물망에 오른다. 이하 책임리더급에서 뽑는 파격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중 박상진 CFO는 삼성SDS를 거쳐 1999년 경영관리팀장으로 네이버와 인연을 맺었다. 재무기획실장·재무기획 담당 이사를 맡다 CFO에 오른 '재무통'이다. CIC 대표 중에서는 검색·뉴스 대신 회사 차원에서 밀고 있는 아폴로(창작자 지원) CIC의 김승언 대표가 만 42세로 가장 젊다. 주력 신사업인 커머스를 담당하는 이윤숙 포레스트 대표는 CIC 수장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추측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리더 교체는 기정사실화한 것 아닌가"라며 "후보가 워낙 많아 내부에서도 예측하기 힘들 것이다. 백지상태에서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줄지에 따라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개선·해외시장 개척 총력 한성숙 대표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내구조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립하고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등 매출 측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취임한 2017년부터 네이버는 10~20%대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광고·검색 등 주력인 서치플랫폼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미래 먹거리 사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핀테크·콘텐트·클라우드 매출 합계가 약 9023억원으로 서치플랫폼을 넘어섰다. 또 올해 연간 매출은 6조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중소상공인(SME)·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을 가동해 생태계를 선순환하고,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그린 이니셔티브'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평가 ESG 등급이 2017년 종합 B+에서 2020년 A로 오른 데 이어 올해 A+를 달성했다. 이해진 GIO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국내에서는 수평적 구조에 기반을 둔 조직 안정화, 해외에서는 새로운 기회 창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달 상견례 이후 진전이 없었던 노조와의 대화를 재개한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은 "16일 오후 본사에서 교섭한다. 사측에서는 책임리더급이 참여하는데, 결과가 단기간 안에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손잡고 만든 통합지주사 A홀딩스 산하 Z홀딩스의 글로벌 사업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커머스 영역 배치가 유력하다. 이미 일본 라인 주식회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노하우를 살려 현지화한 '마이스마트스토어'의 시범운영을 지난달 시작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6 07:00
생활/문화

네이버, 3분기 영업익 3498억원…사상 최대

네이버는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3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 매출은 UGC(사용자 제작 콘텐트) 생태계 활성화와 검색 기술 개선, 성과형 광고의 성장으로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한 8249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매출은 쇼핑라이브·브랜드스토어·스마트스토어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3803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신규 판매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브랜드스토어 역시 550여개로 확대해 거래액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쇼핑라이브도 조회수 100만 이상의 초대형 라이브와 분기 100억 매출 브랜드가 등장하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배 성장했다. 핀테크 매출은 외부 제휴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2417억원을 나타냈다. 네이버페이 결재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9조8000억원이다. 콘텐트 매출은 웹툰과 스노우의 글로벌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분기는 이용자·창작자·SME(중소상공인)·브랜드·파트너사와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구축, 선제적 기술 투자에 기반을 둔 경쟁력이 한층 돋보인 분기였다"고 자평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1 08:39
생활/문화

국감 폭격에 '정신 번쩍' 카카오, '감감무소식' 네이버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맹공을 퍼부었던 올해 국정감사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불공정 거래와 직장 내 괴롭힘 등 굵직한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재발 방지에 나선 양대 포털의 온도차가 확연하다. 곧장 대책 마련에 나선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카카오, 생태계 개선 노력 앞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일 작가 생태계 개선을 위한 첫 번째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 국감에서 플랫폼 내 콘텐트 사업자가 웹소설·웹툰 작가들로부터 수수료를 과하게 떼어간다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아직 성장단계인 콘텐트 제공자에도 최소 60%의 수익 배분율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투자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에도 '이벤트 캐시' 정산분을 5% 넘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벤트 캐시는 작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카카오페이지가 이용자에게 주는 무상 포인트다. 그러면서 회사와 작가 간 이견이 갈렸던 정산율 구조 일부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올해 1~8월 카카오페이지의 선투자 작품 누적 정산율 집계를 보면, 실제 콘텐트 결제분(55%)과 이벤트 캐시 등 정산분(14%)을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트 제공자에게 배분됐다. 이외 결제 수수료가 8%, 카카오엔터의 수익배분율이 23%다. 플랫폼 갑질의 중심에 있었던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의 상생안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급격한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을 가중하고, 압도적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비가맹 택시를 차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미 카카오는 5년간 파트너 상생기금 3000억원 조성과 '카카오T' 택시 스마트 호출 서비스 폐지, 꽃·간식 배달 등 골목상권 사업 철수 등을 약속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계열사 대표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의장은 이번 국감에 3번이나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계속해서 출석하며 바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국감 지적에 대한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성원 회의는 일상이나 마찬가지다. 국감과 맞물려 의미가 더해졌다"며 "추가 상생안 발표가 언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네이버, 경영 쇄신안 감감무소식 국감 전후로 바쁘게 움직이는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소통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대책 발표는 미루고 있다. 네이버의 국감 최대 현안은 지난 5월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다. 네이버 지도를 개발하는 직원이 직속 임원의 폭언과 부당한 업무 지시를 견디지 못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52.7%)이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 응답자의 10.5%는 최근 6개월 동안 1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적으로 경험했다. 노조는 가해 임원을 감싼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임과 공동 대응기구 구축 등을 요구했지만, 네이버는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겠다는 형식적인 답만 내놨다. 업무 복잡도와 변화 속도가 CXO(CEO·CFO·COO·CCO) 4인의 책임감을 압도한다며 경영 쇄신을 예고했지만 연말을 앞둔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동료들에게 거듭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명확한 계획이나 재발 방지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사 공동 사내기구를 구축하고, 초과근무 방지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연내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19일 한성숙 대표가 직원 사망 사건 이후 처음으로 노조 교섭위원들과 만나 진지하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기구 설치와 같은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은 "아직 전해 들은 내용이 없다. 신뢰를 쌓기 위한 대화가 먼저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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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19일 노조 상견례…직원 사망 이후 처음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상견례를 가졌다. 그동안 회사 내부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노조와의 대화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노조 교섭위원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지금까지 대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도 노사가 대화해서 뭔가 결론을 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의미 있는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합의를 한 것은 아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직원 평가·주 52시간제 등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네이버 지도 개발 담당 직원이 조직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노조는 가해 임원을 감싼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임과 노조 공동 대응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네이버는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 결과와 가이드에 맞춰 재발 방지를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하고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네이버가 '노조 패싱' 이미지를 벗기 위한 행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로부터 받은 개선 계획을 보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사·심의위원회라는 이름의 사내기구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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